목욕은 몸의 청결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에너지 발산을 통해 적절한 운동효과도 있습니다. 목욕은 아기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어 아기를 나른하게 만들어줍니다. 목욕은 아기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아기가 기분 좋게 잠들 수 있게 합니다. 목욕을 하는 동안 보호자는 아기의 몸의 곳곳을 닦으며 아기의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잘 살펴보고 관찰해보아야 합니다.
신생아 목욕
목욕을 하면서 큰 장점 중 하나로 아기와의 유대감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목욕을 해주면서 보호자가 아기와 스킨십을 하며 유대감이 높아집니다.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이 적고 모유수유가 불가능한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면서 목욕시간을 가지면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도 강화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목욕 시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기의 첫 목욕은 출생 당일에는 생후 4시간 이후쯤부터 머리를 감기면서 심한 태지정도만 살살 닦아줍니다. 예외의 경우로, HIV 후천성 면역 결핍증(HIV)가 있는 산모에게 태어난 아기는 출생 즉시 목욕을 시행하고 이후 예방접종을 시행해주어야 합니다. 산모가 B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가 있는 경우에도 목욕 시행 후에 아기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시행합니다.
출생 당일 그 이후에는 2~3일에 한번 정도만 해주어도 충분합니다. 또한 목욕 횟수를 정해두기 보다는 필요한 때에 적절하게 목욕을 시행해주면 됩니다. 여름같이 습하고 더운 계절에는 조금 더 자주 해줘도 좋습니다. 땀이 많은 아이의 경우는 목욕 횟수가 다른 아기들보다 많을 수 있으며 대변을 무르게 많이 봤다거나 토를 했을 경우 목욕으로 아기를 깨끗하게 해 준 후 새 옷을 입힐 수 있습니다.
아기의 목욕 시간은 어느 때,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욕은 아기에게 활발한 활동이기 때문에 목욕 시간은 수유 전이나 수유 후 30분 이상 지났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을 하는 시간은 체온 조절이 미숙한 아기들을 위해 너무 길지 않도록 5분 이내로 짧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후에는 몸과 머리의 물기를 잘 닦아주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해 주고 옷, 이불, 모자 등을 활용하여 보온을 잘해줍니다. 목욕의 keep point는 체온 조절입니다. 아기의 체온 조절을 유의하며 목욕을 시행해주면 됩니다.
목욕 방법 및 주의사항
우선 욕조를 깨끗하게 닦아서 준비합니다. 병원에서는 감염관리 원칙 상 1:80 락스로 욕조를 닦아주고 물로 헹궈주는데, 집에서는 욕조를 깨끗하게 닦은 후 물을 받아주시면 됩니다. 물을 받을 때 온도는 38도 정도의 물이 적당합니다. 물을 다 받은 이후에는 팔꿈치를 담가보고 따뜻한 정도면 됩니다. 더 정확한 온도를 측정해보고 목욕을 하기 위해서는 수온계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아기가 너무 찬 물이나 뜨거운 물에서는 체온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적정 온도로 37~38도 사이로 맞춰주어야 합니다. 물을 받는 동안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해둡니다. 신생아용 바디워시, 속싸개, 수건, 옷, 기저귀 등을 준비합니다.
욕조에 물이 다 받아지고 온도가 38도로 적당한지 확인이 되었으면 목욕을 시작합니다. 욕조에 아기를 담가 목과 머리를 잘 받쳐주어야 합니다. 목욕의 순서는 아기의 얼굴부터 시작하고 머리, 가슴, 배, 팔, 다리, 등 마지막으로 엉덩이 순으로 씻겨주면 됩니다. 얼굴은 물로만 닦아주고 얼굴 외에는 신생아용 바디워시로 닦아준 후 헹궈줍니다. 얼굴 다음으로는 머리를 감겨주고, 머리를 감겨줄 때는 아기의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잘 막아줍니다. 그다음에는 몸의 중앙인 가슴과 배를 씻겨준 후 팔과 다리를 씻겨줍니다. 팔을 씻길 때 겨드랑이 사이도 잘 닦아줍니다. 그 후 아기를 조심스럽게 뒤집어서 얼굴과 목을 잘 받쳐준 뒤, 등을 씻겨줍니다. 다음에는 가장 지저분한 엉덩이를 마지막으로 깨끗하게 씻겨줍니다. 엉덩이 부분과 회음부 부분 및 생식기와 다리 사이의 주름 안쪽도 잘 닦아줍니다.
바디워시를 다 사용한 후에는 다시 깨끗한 물로 신속하게 헹궈줍니다. 목욕이 완료되면 수건으로 신속하게 물기를 닦아줍니다. 아기들은 목욕 후 열 소실이 금방 되기 때문에, 목욕 전부터 방 안의 환경온도를 적당히 높여줍니다. 환경온도가 차면 체온조절이 더욱 어렵기 때문에 미리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방 안의 온도를 28도 정도로 맞춰두면 좋습니다. 물기가 남지 않도록 얼굴, 머리, 몸의 중앙, 사지, 생식기 순으로 신속하게 닦아줍니다. 피부가 겹치는 부위가 많기 때문에 목, 겨드랑이, 서혜부 등을 겹치는 피부 주름 안쪽까지 잘 닦아줍니다. 신생아는 체온이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5분 안쪽으로 시행해주어야 체온 유지하기 좋습니다.
배꼽 관리 [제대 관리]
신생아 배꼽은 생후 7일에서 10일정도 경과했을 때 자연적으로 떨어집니다. 배꼽이 잘 건조되고 마르면서 일주일째에 자연스럽게 똑 떨어지는데, 기간이 조금 경과하더라도 잡아당겨보시지 마시고 위생관리를 해주고 잘 건조해주면서 기다려주시면 됩니다.
탯줄이 떨어지지 않았을 경우에도 통목욕이 가능합니다. 배꼽 관리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건조'입니다. 목욕 후 알코올 솜으로 닦아주고 건조해주면 됩니다. 배꼽이 떨어지지 않아도 통목욕이 가능하며, 대신 목욕 후 깨끗한 수건으로 잘 닦아주고, 소독을 잘해주고 바짝 건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꼽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기저귀로 덮거나 옷을 입히면 습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배꼽이 다 건조될 때 까지는 기저귀를 접어서 배꼽 밑으로 채워줌으로써 배꼽 부분이 덮이지 않도록 해줍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꼽은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관찰해야 하며 소독도 소독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배꼽을 습하지 않게 잘 말려주고 건조하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기의 배꼽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의 배꼽에서 짓무른 분비물이 묻어나는지 자주 확인합니다. 목욕 전과 후, 기저귀 교환 시에도 항상 아기의 상태를 잘 살펴주면서 배꼽도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배꼽이 촉촉하게 젖어있지는 않은지, 피가 묻어나지는 않는지 노랗게 눈곱처럼 계속 묻어나지 않는지 관찰합니다. 배꼽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난다거나 배꼽이 붉은 경우 또는 배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이상 징후에 포함됩니다.
만약 기저귀 교환 시 기저귀에 배꼽부위에서 무언가 계속 묻어난다면,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과 배꼽 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배꼽에서 분비물이 묻어나고 배꼽 모양이 점점 이상해진다면 병원에 문의를 해보시거나 병원에 방문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아기의 배꼽에 이상이 있을 경우, 1차적으로 소독을 해주고 지혈을 위해 알보칠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의 의학적 판단 없이 임의로 알보칠을 집에서 적용하는 것보다는 진료를 받아보시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배꼽 모양이 이상한 경우 육아종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탯줄이 막 떨어진 신생아에게 나타날 수 있는 배꼽 육아종은 신생아 500명 중 1명 정도로 발병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배꼽 육아종이란 탯줄이 온전히 다 떨어지지 않고 탯줄의 일부분이 배꼽에 남아 배꼽 주위가 짓무르거나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배꼽 주변이 짓무르고 빨갛게 부어있는 경우 육아종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배꼽 육아종에서 고름 같은 연 황색 액체가 분비물처럼 묻어나는데 대개 일주일 내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소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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